2026년 05월 31일

(강원=강원웰니스신문) 춘천의 산뜻한 봄바람이 불어온 지난 18일, 의암호의 절경을 끼고 달리는 **‘2026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23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0여 명의 러너들이 집결하며 춘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철 웰니스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단순한 기록 단축을 넘어, 이번 대회는 우리 민족의 기개를 세계에 떨쳤던 마라톤 영웅 고(故) 함기용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장이었습니다.


🏃‍♂️ 우리가 함기용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외교관 백 명보다 나은 애국”

마라토너들에게 함기용 선생은 전설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1930년 춘천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 대한민국 최초의 승전보: 1947년 서윤복 선생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었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는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이었습니다. 당시 송길윤(2위), 최윤칠(3위) 선수와 함께 시상대를 휩쓸며 한국인의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 시대를 달린 거인: 우승 후 일주일 만에 6·25 전쟁이 발발하는 현대사의 비극 속에서도 그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금융인과 행정가로서 재건체조 보급에 앞장서는 등 국민의 건강과 활력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그가 태어난 춘천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 달린다는 점에서 러너들에게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 ‘호반의 도시’ 춘천, 두 개의 마라톤은 어떻게 다른가?

러너들 사이에서 춘천은 마라톤의 성지로 불립니다. 흔히 가을에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가을의 전설)**과 이번 함기용 춘천호반마라톤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격은 명확히 다릅니다.

구분춘천호반마라톤 (이번 대회)춘천마라톤 (조선일보)
개최 시기4월 (봄) – 산뜻한 봄꽃과 의암호의 윤슬10월 (가을) – 오색 단풍과 가을 정취
대회 성격함기용 선생 기념 & 로컬 웰니스 축제정통 엘리트 및 마니아 중심의 대규모 풀코스
코스 특징송암스포츠타운 중심의 쾌적한 순환의암호 전체를 크게 도는 정통 코스
매력 포인트가족·외국인과 함께 즐기는 대중성러너들의 로망인 ‘가을의 전설’ 타이틀

이번 대회는 특히 외국인 참가자가 급증하며 ‘글로벌 웰니스 페스티벌’로의 확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줄리아 홀(Julia Hall) 선수가 여자 하프 3위를 차지하는 등 국적을 초월한 러닝의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 웰니스맨을 위한 ‘러닝 그 이상의 가치’

마라톤은 이제 단순한 운동이 아닌,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의 정점입니다. 이날 5㎞ 코스에 참가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은 시민들과 나란히 달리며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했습니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자, 동시에 타인과 호흡을 맞추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2026 춘천호반마라톤 결과 요약

  • 하프 코스: 양태은(남, 1:11:54), 송지연(여, 1:27:23) 우승
  • 10㎞ 코스: 이희문(남, 34:39), 박지애(여, 42:51) 우승

기록보다 빛났던 것은 결승선을 통과한 6,000명의 환희 섞인 숨소리였습니다. 함기용 선생이 76년 전 보스턴에서 느꼈을 그 뜨거운 심장 박동은 오늘날 춘천의 봄길 위에서 건강한 활력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보스턴’을 향해 달리고 싶은 웰니스 러너라면, 내년 봄 의암호의 물결을 따라 함기용의 정신을 이어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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