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최가온 선수 인스타그램 @gaon.sb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천재’ 최가온(17·세화여고)이 2025-2026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으며, 세계 최정상의 상징인 ‘크리스털 글로브(Crystal Globe)’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단판 승부인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한 시즌 내내 세계 1위의 기량을 유지해야만 받을 수 있는 ‘시즌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유리구슬’의 무게… 한 시즌을 지배한 자만이 허락받는 영광
스노보드계에서 **’크리스털 글로브’**는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FIS가 주관하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매 경기 부여되는 포인트를 합산해 시즌 전체 1위에게 수여하는 이 상은, 소위 **’꾸준함과 실력의 결정체’**로 불린다.
최가온은 이번 시즌 두 종류의 크리스털 글로브를 동시에 들어 올렸다.
- 여자 하프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 자신의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시즌 최다 포인트를 획득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 여자 오버롤(Overall) 크리스털 글로브: 하프파이프를 포함해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등 ‘파크 앤드 파이프’ 전 종목 성적을 통합해 시즌 전체 ‘왕중왕’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다.
■ 중국·미국·스위스 월드컵 석권… 압도적 포인트로 1위 확정
최가온은 이번 시즌 중국 시크릿가든, 미국 코퍼 마운틴, 그리고 스위스 락스(LAAX)에서 개최된 월드컵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일찌감치 랭킹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특히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월드컵 시리즈를 완주, 시즌 막판 기상 악화로 경기가 취소되는 변수 속에서도 당당히 통합 1위를 지켜냈다.
■ 한국 설상 종목의 새로운 역사… “최가온의 시대”
한국 선수가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1-2022 시즌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남자 알파인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특히 최가온은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부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을 제패하며,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설적인 선수 클로이 김(미국)이 걸었던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컵 종합 우승’의 길을 최가온이 그대로 밟으며, 이제 세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최가온의 시대’로 완벽히 재편되었다는 평가다.
2026.04.06 © 강원웰니스신문